[착한 기업 착한 경영] 신세계, 10년째 '희망배달기금' 모아…장난감도서관·생필품 지원
신세계그룹은 회사와 임직원의 공동 기부금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장난감 도서관을 지어주고 소외 계층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대표적 사회 공헌 활동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희망배달캠페인’은 매칭그랜트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다. 임직원 개인은 계좌당 2000원인 ‘희망배달’ 계좌 수를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다. 지난해 3만4000명의 임직원이 희망배달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해 희망배달기금은 63억원이 모였다. 신세계는 10년간 400억원의 희망배달기금을 조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신세계그룹은 ‘희망장난감도서관’ 사업도 벌이고 있다. 2006년 제주도에 희망장난감도서관 1호점을 연 뒤 53개의 장난감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장난감도서관은 7세 이하 어린이에게 장난감을 대여해주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장난감을 늘리고 위생적인 측면을 고려해 장난감 세척실도 갖췄다. 더불어 아동 발달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는 전통시장과 상생하기 위해 장난감도서관을 전통시장에도 세웠다. 대형 유통시설에 비해 편의시설이 부족한 전통시장에 장난감도서관을 도입하면 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다.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부천 역곡시장, 길동 복조리시장 등 전통시장 5곳에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희망배달마차’ 사업을 통해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했다. 신세계 희망배달마차는 신세계 임직원과 지자체, 시민봉사자들이 지역의 소외계층을 찾아 생필품을 지원하는 지역 사회공헌 사업이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 4월 서울시를 시작으로 희망배달마차 협약 대상을 늘리고 있다. 지금까지 방문한 저소득계층은 서울(25개 구), 대구(8개 구·군), 광주(5개 구), 경기(31개 시·군) 등 6만가구다. 신세계그룹은 희망배달마차 사업에 매년 1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마트 주부봉사단과 임직원 봉사단, 지역 복지단체 소속 봉사자, 일반 자원봉사자도 함께 겨울철 연탄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마트는 전국 156개 점포별로 70명씩, 1만2000명의 희망나눔 주부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임직원과 회사의 힘을 모아 희망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희망배달마차사업을 후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하고 소외받는 이웃이 없도록 찾아가는 사회공헌사업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