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첫 여성총통이 취임한 20일 중국 웨이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신임 대만 총통과 대만 검색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화권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웨이보에서 '차이잉원'을 검색하면 "죄송합니다. 차이잉원과 관련된 결과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나타났다.

'대만'을 검색하면 대만 여행 관련 링크 아래에 대만 관련 결과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문이 표시됐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친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의 취임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대만 독립 논쟁이 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검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 앞 카이다거란(凱達格蘭)대도 광장에서 제14대 총통 취임식을 하고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사에선 대만을 41차례나 언급하고 공식 국호인 '중화민국'을 5차례 꺼내 대만 정체성 확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대만 총통 선거 개표일인 지난 1월17일 차이 총통과 대만 독립 논쟁을 일으킨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周子瑜)가 한때 웨이보에서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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