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는 보유 중인 자사주 130만2059주(약 1300억원)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다.한미반도체 측은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환원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취득한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573억원(72만5043주)은 이미 소각한 상태이며, 이번 1300억원 규모까지 소각하면 취득한 자사주의 94%를 소각하는 셈이다.앞서 한미반도체는 지난 10일 곽동신 회장이 2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2023년부터 이번 공시까지 포함한 곽 회장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약 393억원이다.전날 한미반도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주당 720원의 현금 배당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하는 2024년 회계연도 현금 배당 총액은 약 683억 원 규모다.이는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23년 배당 총액 약 405억 원, 주당 420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용 장비인 TC 본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약 320여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기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2 콘셉트카의 일부분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기아는 13일 더 기아 콘셉트 EV2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EV2에 대한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소형 전기 SUV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기아는 콘셉트 EV2에 대해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스타일의 다재다능한 컴팩트 SUV로 도심형 라이프와 아웃도어 라이프에 모두 적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콘셉트 EV2의 전면부는 분리된 형상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다부진 차체가 어우러져 당당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 강조됐다.이 밖에 기아는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릴 예정인 '2025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될 △더 기아 EV4 △더 기아 PV5 등도 공개했다.EV4는 EV6와 EV9, 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며,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유형의 전동화 세단이다.PV5는 지난해 콘셉트카가 공개된 모델로 다목적차량(PBV) 전용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기아 PBV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자동차 슈퍼볼 광고가 최근 1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슈퍼볼 광고 10위 안에 들어 화제다.이노션은 미국법인이 2016년 제작한 현대차 제네시스 광고 '첫 데이트'(First Date)가 '최근 1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슈퍼볼 광고 톱10'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컨설팅업체 VCCP와 카우리 컨설팅이 미국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의 제네시스 슈퍼볼 광고는 버드와이저, 도리토스, 하인즈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10위 안에 포함된 광고 중 자동차 브랜드로는 현대차가 유일하다.슈퍼볼은 미국에서만 약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다. 매해 50개 이상의 유수 글로벌 브랜드가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며,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대 광고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이노션이 제작한 '첫 데이트'는 제네시스 G80의 차량 추적 기능을 활용해 딸의 첫 데이트를 지켜보는 아빠의 심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인기 엔터테이너 케빈 하트가 과잉 보호적인 아빠 역할을 맡아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코믹함 속에서도 제네시스의 최첨단 기능을 자연스럽게 부각한 것이 호평받았다.해당 광고는 2016년 당시 이뤄진 선호도 조사에서도 63편의 슈퍼볼 광고 중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자동차 기업에다가,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기업이 주목받는 전례 없는 성과였다. 이노션 관계자는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만큼 약 10년이 지난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이노션은 2010년 국내 광고 회사 최초로 슈퍼볼 광고를 제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