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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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정보통신(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벅셔 해서웨이는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애플 주식 981만 주, 10억7000만 달러(약 1조2599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버핏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 매수에 나서 주가는 3.6% 상승해 93.76달러 선에거래됐다.

버핏의 투자는 애플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져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애플의 주식을 전부 처분했다고 지난달 밝힌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과는 정반대로 움직인 것.

특히 버핏은 IBM을 제외한 IT 기업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투자가 IT기업으로 투자방향을 튼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버핏은 1분기 중에 IBM의 주식도 19만8천 주를 사들인 것으로 이날 보고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첫 IBM 투자 때 100억 달러였던 버핏의 투자금액은 현재 123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