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오스 등 선주 5곳 방한
채권단·정부정책 설명 후 설득
7200억 절감 목표…이달말 결론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이르면 17~18일 다나오스, 조디악, 나비오스 등 컨테이너 선주 5곳을 한국으로 초청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16일까지 해외 선주 22곳으로부터 용선료 인하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받기로 한 만큼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목표는 3년6개월 동안 7200억원가량을 절감하는 것이다. 현대상선의 생사가 걸린 용선료 인하 협상 결과는 이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이 제3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동맹 간 선박 사용료를 연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새로운 동맹이 논의되던 작년 말부터 올해 2월까지 기존 동맹인 ‘G6’ 소속 해운사들에 일부 선복교환 사용료를 미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올 3월 말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KB금융지주에 1조원대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고 미납한 사용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선복교환 사용료 미납이 이번 동맹 참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제일 걱정되는 회사가 현대상선”이라며 “용선료 협상이 안 되면 법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 발언도 디얼라이언스에서 현대상선이 배제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 소속 해운사들은 한국 정부가 법정관리에 넣겠다는 회사를 해운동맹에 포함시키는 것 자체가 한국 정부의 뜻을 거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했다”고 말했다. 디얼라이언스를 결성하기로 한 독일과 일본 등 주요 해운사 사장들은 이달 초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언제든지 합류가 가능하다”고 구두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맹 가입 조건에 재무 건전성을 내걸었기 때문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참여와 불참이 유동적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 인수에 나선다.4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는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아시스는 티몬만 인수하는 조건으로 협상해 최근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티메프 매각 주관사 EY한영은 법원에서 허가하는 대로 6일께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오아시스의 인수 제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Y한영은 위메프의 별도 매각도 계속 추진한다.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을 출범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종합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인수 의지를 밝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성공하면 새벽 배송 방식 등을 티몬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안재광 기자
멕시코도 미국의 25% 관세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멕시코 정부도 관세 및 비관세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30일간 조직범죄와 펜타닐 불법거래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취해졌으며, 안보와 무역에 대한 양자 회담도 여는 등 미국과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정부가 25% 관세 부과를 결정함에 따라 정당성이 없는 결정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오늘 9일,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보복 관세를 포함한 멕시코의 대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페소는 이 날 오전 약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약 1%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멕시코, 캐나다, 중국이 펜타닐 오피오이드와 그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을 막는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선언하며 4일 오전 12시 1분부터 25% 관세를 발효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무역 전쟁이 시작되자 4일(현지시간)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전 날에 이어 이틀째 1%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이 날부터 25% 관세를 시행하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도 확인하자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트럼프의 관세 협박이 무역전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5에 S&P500은 1.55%, 나스닥은 1.52%,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43% 각각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단기 채권, 금, 안전통화로 자금이 몰려들었다. 달러 지표는 0.3% 내렸고 멕시코 페소도 하락했다. 캐나다 달러는 약간 상승했고 스위스프랑과 일본 엔이 달러화에 대해 올랐다. 트럼프가 전략 비축에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알트코인들까지 포함한데 대해 미국 암호화폐 리더들이 비판으로 대응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 약 1세기 만에 최대 규모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광범위한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신속한 보복 조치로 이어졌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에 10~15% 관세로 보복했다. 캐나다도 미국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이번 주말에 발표될 관세 및 기타 도구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베이 인베스트먼트의 클라크 게라넨은 “투자자들이 관세 뉴스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현재 시점에서 과감한 포트폴리오 이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관세 25%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자동차 주식들이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