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차 노동당 대회] 낯 뜨거운 '충성 맹세' 쏟아진 토론회
북한이 제7차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충성 맹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일 당 대회 토론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 당 비서, 이명수 총참모장 등 당·정(政)·군(軍) 대표들은 김정은을 찬양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상당수 토론자가 ‘수령(김정은) 결사옹위’를 거론했으며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린다” “김정은 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 등 낯 간지러운 어휘들을 나열했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방송을 보면 박 총리는 “김정일 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를 드리며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고 말했다. 이 총참모장은 “백두산 혁명강군은 당이 안겨준 혁명의 주력군으로서의 성스러운 사명을 명심하고 선군 조선의 미래를 총대로 담보하겠다”고 밝혔다. 조연준 노동당 제1부부장은 “노동당을 존엄 높은 수령의 당,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 김정은 동지의 당으로 강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