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끝모를 추락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27·대만·사진)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청야니는 지난 7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우승상금 19만5000달러)에서 2라운드 중간 합계 4오버파로 예선 탈락했다. 4개 대회 연속 커트 탈락이다. 2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였지만 1라운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여섯 번이나 예선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본선 진출 성적 중에서도 지난 2월 코츠골프챔피언십 공동 60위가 최고 성적이다.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LPGA 통산 15승을 올린 야니는 명예의 전당 헌액을 눈앞에 두고 뒷걸음질치고 있다. 메이저 대회 1승이나 일반 대회 2승이면 헌액에 필요한 27점을 채운다. 하지만 2012년 5월 KIA클래식 우승 후 4년째 우승이 없다. 그의 부진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게 문제다. 그는 “나 자신도 (부진의)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해왔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09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한 청야니의 세계 랭킹은 53위로 떨어졌다.

반면 청야니의 장기 부진을 닮아가던 LPGA의 대표주자 스테이시 루이스는 슬럼프 탈출 징후를 보이고 있다. 8일까지 3라운드를 치른 결과 9언더파를 쳐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지난 3월 JTBC파운더스컵 공동 4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대해볼 만한 상승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