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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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노조 반발에 김재천 사장 사의 표명
금융위, 재신임 뜻 밝혀
산은 노조는 본점서 농성
금융위, 재신임 뜻 밝혀
산은 노조는 본점서 농성

금 융위원회는 김 사장 발언을 놓고 ‘사의 표명이냐, 아니냐’ 논란을 빚자 “성과주의를 반드시 도입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김 사장이 성과주의 도입을 위해 계속 노력해주길 기대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 발언은 금융당국이 다른 공기업보다 성과주의 도입 속도가 더딘 금융 공기업을 무리하게 압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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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택금융공사는 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직원들의 성과연봉 비중을 최대 30%로 확대하고 연봉 차등 폭을 일반직도 20%까지 늘리는 등의 취업규칙 변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소속의 노조가 강력 반발하면서 실무 협의를 전혀 못하고 있다. 김 사장으로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연일 전화와 공문, 회의 등으로 성과주의 조기 도입을 압박하고 있어 최고경영자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달까지 40여개 공기업이 성과주의 도입을 결정했지만 금융 공기업들은 큰 진척이 없다. 주택금융공사는 노조 찬반투표에서 85%가 성과주의 도입에 반대했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투표에서도 80%가 반대해 성과주의 도입이 부결됐다. 산업은행 노조는 이날 본점 1층에서 한 시간가량 성과주의 반대 집회를 열며 실력 행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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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한 7개 금융공기업 회사 측은 지난 3월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아닌 개별기업 노조와 협상하기 위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에서 탈퇴했지만 아직까지 노사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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