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글로벌증시 _ 이슈브리핑 0504박지원 / 외신캐스터엔화 가치가 1년 반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1달러에 105엔대에 진입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이 엔고 현상을 저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인데요.엔화 가치가 오른다는 것은 엔·달러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과 같은 말이죠.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5.91엔까지 하락하면서, 2014년 10월 이후 약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엔화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 대비 약 13.5%나 오른 모습입니다.이렇게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기업들, 특히 수출기업들은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 제조업체 토요타, 중장비업체 코마츠를 비롯해 일본 주요 수출업체 25곳의 올해 회계연도, 즉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영업이익 감소 전망을 내놨습니다. 엔달러 기준이 110엔일 경우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 1400억엔 줄어들 것으로 보이구요. 현 수준이 이어진다면 손실액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겠는데요. 엔달러가 106엔일 경우 1조 6300억엔, 105엔일 경우에는 무려 1조 7500억엔의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할 전망입니다.다이와증권에서도 엔화가치가 달러당 105엔까지 떨어지면 주요 기업 200개사의 경상이익은 2% 감소한다는 추정치를 내놨습니다. 자동차와 전자 등 제조업체가 전체 상장기업 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경제가 가파른 엔화 강세에 심각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특히 직격탄을 맞게 될 분야는 자동차 업계로, 상위 7개사의 올 영업이익이 엔고현상 때문에 8,000억엔 감소할 것으로 보이구요. 1위 도요타그룹은 달러당 105엔대가 지속되면 전년 대비 6,000억엔의 영업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고, 수출이 주력인 마쓰다도 엔고로 810억엔의 영업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하지만 문제는 이 엔화 강세를 뒤집을 정책 수단이 별로 없다는 점인데요. `아세안·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현지시간 2일, "지금과 같은 엔고는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만 말했을 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크레디트스위스의 히로미치 시라카와 일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한 달러 약세, 엔화 강세를 피할 수 없다면서, 엔화가치는 1달러에 9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구요.다이와 증권의 가메 오카 유우지 수석 환율 애널리스트는 심리적 고비인 105엔대에 진입하면서 당장은 엔화가치가 더 오르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110엔대로 돌아올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습니다.지금까지 엔달러 환율 하락, 즉 엔화가치 초강세 현상이 미칠 영향과 전망들 함께 짚어봤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한국경제TV 핫뉴스ㆍ전국 태풍급 강풍 원인 ‘폭탄 저기압’ 때문…낮까지 강풍주의보ㆍ이상윤, 유이와 열애 4달전 고백? "죄송한데 여자친구 있다"ㆍ악동뮤지션 RE-BYE, 이하이 생각하며 만들어 "목소리 꿀 발랐나요?"ㆍ“10대 외국女와 사귀었다”…‘원조교제’ 발언 50대 교사 직위해제ㆍ“오디션 볼래?” 길거리 캐스팅 속여 여중생 성폭행 30대 징역 4년ⓒ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