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정상회담] 53억달러 철도사업…20억달러 정유시설…"한국-이란 경제협력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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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0개 프로젝트 참여
단일국가 역대 최대 250억달러 금융지원 효과
'수주 대박'으로 이어져
이란발 중동 특수 기대감 더 높아져
단일국가 역대 최대 250억달러 금융지원 효과
'수주 대박'으로 이어져
이란발 중동 특수 기대감 더 높아져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은 제6차 5개년 개발계획(2016~2020년)을 통해 평균 8%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유화학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만 앞으로 1850억달러의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의 실질 성과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해외 수주 ‘가뭄’에 허덕이는 국내 업계에 이란발(發) 중동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이란 정상회담] 53억달러 철도사업…20억달러 정유시설…"한국-이란 경제협력 이제 시작"](https://img.hankyung.com/photo/201605/AA.1162952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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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와 이란 산업광물무역부는 각각 이란데스크와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양국 간 결제시스템은 현행 원화 결제시스템을 당분간 유지하되, 유로화 결제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둘째는 국내 기업이 이란의 철도·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본격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이스파한과 아와즈를 잇는 541㎞ 철도사업(53억달러)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계약이 체결됐다. 최종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인프라 등에서 엄청난 규모를 발주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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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 재건에 한국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유 부국(세계 4위 매장량)인 이란은 세계적인 에너지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2025년까지 5000억달러의 투자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은 바흐만 정유시설, 이란-오만 해저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 석유·가스 분야에서 178억달러, 박티아리 수력발전 등 전력 분야에서 58억달러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바흐만 정유시설 프로젝트는 1단계 사업 규모가 20억달러고, 2단계는 80억달러로 추정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국내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프로젝트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구체적으로 실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이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신산업 등으로 협력 지평을 확대한 것도 또 다른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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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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