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코어는 중동 최고의 부호인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이달 아시아 순방 중 16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알 왈리드 왕자는 사우디 제다 지역에 세계 최고층 빌딩인 '킹덤타워'와 그 주변에 두바이 3배 규모로 건설하는 초대형 신도시 '킹텀시티'를 건립 중인 킹덤 홀딩 컴퍼니를 이끌고 있다.

최규선 썬코어 회장은 알 왈리드 왕자와 20년간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우디 리야드를 수차례 방문해 왕자와 면담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최규선 회장은 알 왈리드 왕자의 초청으로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의 리샤오린 회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최고위 사절단과 함께 리야드를 방문해 왕자와 만났다.

최 회장은 사절단과 함께 제다 프로젝트의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사현장 및 사업 계획을 들었다. 중국의 국영 및 민간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킹덤 홀딩 컴퍼니와 손을 잡고 '제다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썬코어 관계자는 "알 왈리드 왕자는 16일 한국 방문에 이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며, 중국 국가 지도자 및 컨소시엄 최고위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사우디 제다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왈리드 왕자는 미국 시티그룹의 최대주주이자 애플 트위터 디즈니 등의 개인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알 왈리드 왕자의 사촌인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는 2조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국부 펀드를 조성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개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