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조사한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가 2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5~74세 비(非)은퇴자 1771명을 대상으로 은퇴준비 수준을 조사한 결과 종합지수가 55.5점으로 집계돼 2014년의 57.7점보다 2.2점 하락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양호·주의·위험 등 3등급 분류에서 ‘주의’ 단계에 해당한다.

전체 응답자 중 ‘양호’ 단계에 해당하는 이들의 비중도 2년 전 13.0%에서 올해 9.5%로 줄었다. 반면 은퇴준비가 미흡한 주의·위험 단계 비중은 87%에서 90.5%로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은퇴준비 수준이 52.8점으로 가장 낮았고, 50대가 59.5점으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2년 전보다 3.5점, 40대는 3.6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노후생활 준비 수준을 재무·건강·활동·관계 등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눠 지수화하고 있다. 관계지수가 58.1점으로 가장 높았고 재무지수가 56.8점, 건강지수가 55.3점, 활동지수가 50.5점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재무지수만 2014년보다 1.8점 상승했다. 건강지수는 2년 전보다 3.7점, 활동지수는 5.3점, 관계지수는 4.7점 각각 하락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