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한 15개 중소기업단체와 홈앤쇼핑 등 중소기업계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지난해 6월부터 청년 고용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청년 1플러스 채용운동'의 일환으로, 중소기업계가 단합해 여는 청년채용박람회로는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우수 중소·벤처기업 417곳이 참가해 고등학생과 20·30대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채용관련 상담과 설명회를 진행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청년 1플러스 채용운동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6∼12월 13만3천455명의 청년을 채용했다.

각 단체는 회원사의 청년 채용을 독려하기 위해 'CEO 다짐대회', 취업연계사업, 공익광고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중소기업계는 오는 5월 열리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1년간의 최종 채용실적을 집계하여 보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마다 따로 관리하던 채용 자료(DB)에 대해 올해는 우수 회원사에 대한 공동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앞으로 이를 중소기업단체협의회의 공동채용 DB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또 단순 채용확대 독려를 넘어 중소기업이 먼저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기준을 준수하는 캠페인도 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대·중소기업간 격차 완화를 위한 고용유연성 제고, 원·하청 업체간 공정거래,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 지원 등의 구조개혁을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청년취업내일공제를 뿌리업종에 확대 지원해줄 것과 중소기업 근무기간에 대한 진학·자격증 우대 혜택, 군 복무기간 단축 등 실질적인 지원제도 마련도 요청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결국 기업이 사람이고 사람이 기업"이라면서 중소기업계가 우수 인력을 많이 채용해서 서로 동반발전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도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고 많은 우수한 창업기업을 키워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는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을 포함해 총 1만명의 청년 구직자가 참석해 우수 중소·벤처 기업 채용담당자들과 면접을 보고 취업 상담을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행복하게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할 청년들이 패배자가 되어 절망에 빠져서는 국가에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이 주도하는 성장 중심의 시장 구조가 한계에 이른 만큼,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어 기업 성장이 고용창출과 국민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시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