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서창희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램시마, 원조 의약품과 효능 동등하고 가격 낮아…환자 만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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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보다 30~40% 저렴…가격 확 낮춰 환자 부담 줄여
발병률 높은 류머티즘 관절염…국내 환자 50만명에 투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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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률 높은 류머티즘 관절염…국내 환자 50만명에 투여 확대
![[Health] 서창희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램시마, 원조 의약품과 효능 동등하고 가격 낮아…환자 만족도 높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AA.11593788.1.jpg)
최근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만난 서창희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사진)는 “새롭게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단한 환자들에게 램시마를 처방하고 있다”며 “원조 의약품과 효능이 동등하고 가격도 낮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램시마의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전문가다. 그는 “램시마는 약효와 안전성이 모두 증명된 의약품”이라며 “환자의 편의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떤 환자에게 램시마를 처방하나.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새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먼저 먹는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MTX)를 6개월간 처방한다. MTX가 효과가 없으면 레미케이드나 램시마를 처방한다. 최근에는 램시마 처방량이 더 많다. 기존에 레미케이드를 써온 환자들에게는 램시마를 처방하지 않는다. 효능이 같은 약이라 하더라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원래 쓰던 약을 꾸준히 쓰는 것이 좋다.”
▷원조의약품과 다른 점이 있나.
“효능 면에서는 동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전성도 확보됐다.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면 램시마가 5~10% 정도 저렴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렌시스는 어떻게 보고 있나
“브렌시스도 최근 아주대병원에서 약제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처방은 하지 않았다. 시기를 지켜보고 있다.”
▷원조의약품인 레미케이드와 엔브렐의 차이는 무엇인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라는 점에서 같다. 두 치료제 모두 종양괴사인자(TNF)알파를 억제한다. TNF알파는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조절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TNF알파가 과다하게 발현돼 면역세포가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레미케이드는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투여한다. 두 달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엔브렐은 1주일에 한 번씩 환자 스스로 주사하는 피하주사다. 환자의 투여 방식 선호에 따라 다르게 처방한다. 램시마와 브렌시스도 마찬가지다.”
▷국내에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많나.
“전체 인구의 5% 정도 된다. 약 50만명의 환자가 있다. 단일 질환으로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80% 정도는 경구용(MTX) 치료제를 처방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램시마 등 TNF알파 억제제를 투여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전체 환자의 30~50%가 TNF억제제 처방을 받는다. 한국이 비교적 TNF억제제 처방률이 낮은 것은 그동안 높은 가격과 건강보험 때문이었다. 국내에선 우선 경구용을 6개월 복용한 뒤 낫지 않은 중증환자에게만 TNF억제제를 투여한다.”
▷류머티즘 관절염 증상은 무엇인가.
“초기에는 손과 발의 관절이 아프다. 염증이 관절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계속 때리는 느낌을 받는다. 치료를 방치하면 관절이 상한다. 밥을 떠먹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원인은 무엇인가.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없다. 류머티즘 관절염이 생기기 5~10년 전에 체내 자가 항체가 나타난다는 연구가 미국에서 있었다. 하지만 자가 항체가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없다.”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인가.
“그렇다. 원인을 알지 못하니 예방할 방법이 없다. 술과 담배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악화시킨다고 하지만 이조차 류머티즘 관절염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완치는 가능한가.
“완치도 불가능하다. 치료제를 맞으면서 관리해야 한다. 다양한 치료제가 나와 있어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염증이 악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