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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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5일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국내뿐 아니라 시대의 화두로 자리잡았다며 이는 가치주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조달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인한 상품가격 급락으로 작년 말부터 한계기업들이 홍역을 겪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재개를 앞두고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각국 정부는 산업 구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경기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통화완화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해진다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는 유동성 장세의 특징과 주도주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가치주를 주목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제약, 바이오 등 고멀티플 성장주들은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성장주는 몰락했고 최근의 유동성 공급 기조 움직임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또 치킨게임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투자기회가 나타나고 한계기업들의 도산으로 인해 시장 내 자정작용, 마진 정상화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가치주 개선으로 이어지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구조조정은 1~2개월 해서 끝나는게 아니다"며 "올해 내내 에너지, 소재, 산업재 종목들이 대거 포진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가치주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