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인수를 추진 중인 세계 3위 프랑스 광고업체 퍼블리시스의 모리스 레비 회장이 “제일기획 인수협상이 정체돼 있다”고 밝혔다.

22일 외신과 광고업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퍼블리시스의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대형, 또는 다량의 인수합병(M&A)이 있을 걸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제일기획은 예외”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은 “인수협상에 부침이 있었는데, 지금은 정체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M&A 딜의 최종 성사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협의가 쉽지 않으며, 쉬웠다면 이미 딜이 성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블리시스와 제일기획 간 M&A 논의와 관련, 퍼블리시스 최고경영자(CEO)의 언급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업계에서는 “퍼블리시스와 제일기획의 협상이 장기적인 정체국면에 진입했으며,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2월 퍼블리시스로의 매각설이 제기됐을 당시 조회공시에서 “주요 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