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 여건에 비춰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19일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소비 등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나타냈으나 수출의 감소세는 지속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세계 경제상황에 대해 여전히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중국의 경기둔화세는 다소 완화됐으나 여타 신흥국은 자원수출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세계경제는 신흥국의 금융경제 상황과 국제유가 움직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겠다"며 "금융안정에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금융경제상황 변화, 자본유출입 동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