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유행 잘 읽는 소통 능력자…당신, 대형마트 마케터·MD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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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마케터·롯데마트 MD가 꼽는 '유통인재'
대학 동아리서 '유통내공' 키워
공모전 입상한 게 입사 도움
직구로 고객 눈높이 높아져
최신 유행 읽는 '촉' 갖춰야
대학 동아리서 '유통내공' 키워
공모전 입상한 게 입사 도움
직구로 고객 눈높이 높아져
최신 유행 읽는 '촉' 갖춰야
한국경제신문 잡콘서트가 오는 29일 대구 영남대에서 ‘취업학교’라는 테마로 열린다. 지난달 19일 열린 부산 벡스코 행사에 이은 ‘잡콘서트 지방투어’ 2탄이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1교시에는 김진영 YBM어학원 강사가 나와 다음달 29일부터 시행되는 신(新)토익 고득점 비결을 소개한다. 2교시에는 대형마트 업체인 이마트, 롯데마트의 마케팅 및 상품 담당 실무자와 인사담당자가 나와 회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3교시에는 신용보증기금, 한국도로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이 함께 나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에 대해 소개한다. 참가 신청은 한경 잡콘서트 카페(cafe.naver.com/hkjobcoaching)에서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2교시 강사로 나서는 이선영 이마트 마케팅팀 담당 파트너와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 CMD를 미리 만나봤다.
이선영 이마트 파트너 “마케팅은 친화력에 달렸어요”
2011년 12월 이마트 신입사원 채용면접장. “입사하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면접담당자의 질문에 당시 대학 졸업을 앞둔 이선영 씨(29)는 “대학생들 사이에 저평가된 이마트의 이미지를 개선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할 것”이라고 당차게 답했다.
이 답변을 들은 면접담당자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입사 후 5년이 지난 지금 이씨는 이마트 본사 마케팅담당 파트너(대리)가 됐다. 최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만난 이 파트너는 “이마트만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론칭하는 브랜드 관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마트의 상당수 브랜드가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재미이자 보람”이라고 말했다.
◆중요성 커지는 대형마트 마케터
이 파트너가 근무하는 이마트 마케팅팀은 광고기획, 영업전략 기획·실행, 브랜드 개발·관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일반인 사이에 ‘제조업체에 판매채널을 제공하는 유통업체는 브랜드 마케팅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 파트너의 생각은 다르다. “소비자가 이마트를 계속 찾도록 하기 위해선 다른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피코크 키친’이나 ‘노 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과 같은 독자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죠.”
이 파트너는 “대형마트 업계에서 마케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마트의 브랜드 전략이 업계를 선도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마트 자체 브랜드(PL) 상품 개발에 참여했다. 생수보다 가격이 비싼 탄산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마트가 개발한 ‘이마트 데일리 스파클링’의 네이밍 작업 등을 한 것. 이 탄산수는 다른 제조업체들이 판매 중인 탄산수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이마트에서 팔린다.
이 파트너는 요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그는 “마케팅의 핵심은 차별화”라며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해 이마트를 다른 대형마트와 차별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전 입상이 입사 계기
이 파트너는 대학교 4학년이던 2011년 ‘신세계 유통 프런티어’ 공모전에 입상한 게 이마트 입사 계기가 됐다. 그는 고려대 재학 시절 실전마케팅 공모전 학회 활동을 하면서 이 공모전에 지원해 우수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입사 때 서류전형을 면제받았다.
이 파트너의 입사 동기 중 3명은 이 공모전 출신이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 15회를 끝으로 신세계 유통 프런티어 공모전을 마무리했다. 대신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인재를 키우기 위해 작년부터 시작한 인문학 콘서트 ‘신세계 지식향연’을 인재 채용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작년 이 행사에서 뽑은 ‘청년영웅’ 20명에게 서류전형 및 1차 면접 면제 등의 혜택을 줬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가장 중요
“유통업체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파트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고 답했다. “교과서 속 마케팅이 있고, 입사 후 배우는 마케팅이 따로 있는 거 같아요. 학교에서 경영학을 배울 때는 몰랐다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된 건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중요성입니다.”
그는 “마케터는 회사 내 모든 부서 사람과 소통해야 하고, 회사 밖 사람들과도 수시로 소통한다”며 “프로젝트별로 야근이 다반사인 만큼 튼튼한 체력과 근면·성실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9일 대구 영남대에서 열리는 한경 잡콘서트에서 이 파트너는 대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마케팅 업무에 관한 경험담을 담아 들려줄 예정이다. “브랜드 네이밍을 하면서 느낀 성취감과 매일매일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마케팅 업무의 중요성을 후배들에게 들려줄 생각입니다.”
이영은 롯데마트 CMD “글로벌 트렌드 줄줄 꿰야죠”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주류담당 상품기획자(MD)는 대부분 남성이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저도주가 여성에게 인기를 끄는 추세에 맞춰 7년 전 주류MD에 처음으로 여성을 발탁했다. 이영은 주류CMD(cheif merchandiser·34)가 그 주인공. 그는 롯데마트 주류MD 중 홍일점이다. 이 CMD는 “주류(酒類)업계에선 남성이 주류(主流)지만 몇 안 되는 여성이 더 돋보일 수 있다”며 “남성이 가지지 못한 섬세함과 꼼꼼함, 그리고 끈기가 더 큰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꽃’ MD
롯데마트의 MD는 크게 식품, 비(非)식품 담당으로 나뉜다. 식품MD는 다시 신선식품(농수산, 축산, 즉석식품)과 가공식품(유제품, 냉동, 인스턴트, 주류) 담당, 비식품MD는 생활주방, 수예, 의류, 장난감 담당 등으로 나뉜다.
MD는 입점할 상품 선정부터 입고, 마케팅, 판매, 재고관리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맡은 상품을 A부터 Z까지 관리한다. 대형마트 MD는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입·출점 관리 위주로 업무를 하는 백화점 바이어와 다르다.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꽃으로 불린다.
주류를 7년째 맡고 있는 이 CMD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주력인 양주 트렌트를 꿰뚫고 있다. 그는 “2~3년 전엔 러시아산 ‘보드카’, 그 이후엔 멕시코 ‘데킬라’와 영국산 ‘진’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젊은 층에 인기가 좋은 주류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홍대 이태원 등의 술집과 클럽 등을 자주 찾는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인기 있는 술이 주력 고객의 연령대가 높은 대형마트에서도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2년 전 이태원에서 유행하던 술을 롯데마트에서 선보였는데 최근에서야 반응이 오더군요.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술을 출시하려면 도입 시기를 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죠.”○글로벌 트렌드 읽는 역량 키워야
대형마트 MD라는 직업에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그는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다른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는 역량을 먼저 꼽았다.
최근 해외직구족 증가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소비자를 선도하려면 이런 역량을 갖추는 게 필수라는 설명이다.
지 칠 줄 모르는 체력은 MD의 기본 덕목이다. 그는 “유통업계 MD는 젊은 층에 선망의 대상이지만 겉보기와 달리 거친 직업”이라며 “상품 트렌드를 읽는 눈, 창의성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치지 않고 끈기있게 일할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흔히 유통업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 ‘유통관리사’다. 이 CMD는 “유통관리사 자격증을 따는 것에 앞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MD를 하면서 와인 감별사 자격증을 땄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동료들도 와인 소믈리에, 채소 소믈리에, 바리스타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취득을 준비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량이 소주 한 병이라는 이 CMD는 “주류MD로 성공하기 위해 굳이 주량을 늘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주류MD가 술을 좋아하면 좋겠지만 술을 못해도 상관없어요. 대학교에서 유통업 인턴과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MD가 자신과 궁합이 맞는지 먼저 판단하고, ‘그렇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세요.”
한경 잡콘서트 26일 1시 중앙대, 29일 1시 영남대서 열립니다. (02)360-4267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이선영 이마트 파트너 “마케팅은 친화력에 달렸어요”
2011년 12월 이마트 신입사원 채용면접장. “입사하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면접담당자의 질문에 당시 대학 졸업을 앞둔 이선영 씨(29)는 “대학생들 사이에 저평가된 이마트의 이미지를 개선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할 것”이라고 당차게 답했다.
이 답변을 들은 면접담당자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입사 후 5년이 지난 지금 이씨는 이마트 본사 마케팅담당 파트너(대리)가 됐다. 최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만난 이 파트너는 “이마트만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론칭하는 브랜드 관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마트의 상당수 브랜드가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재미이자 보람”이라고 말했다.
◆중요성 커지는 대형마트 마케터
이 파트너가 근무하는 이마트 마케팅팀은 광고기획, 영업전략 기획·실행, 브랜드 개발·관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일반인 사이에 ‘제조업체에 판매채널을 제공하는 유통업체는 브랜드 마케팅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 파트너의 생각은 다르다. “소비자가 이마트를 계속 찾도록 하기 위해선 다른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피코크 키친’이나 ‘노 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과 같은 독자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죠.”
이 파트너는 “대형마트 업계에서 마케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마트의 브랜드 전략이 업계를 선도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마트 자체 브랜드(PL) 상품 개발에 참여했다. 생수보다 가격이 비싼 탄산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마트가 개발한 ‘이마트 데일리 스파클링’의 네이밍 작업 등을 한 것. 이 탄산수는 다른 제조업체들이 판매 중인 탄산수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이마트에서 팔린다.
이 파트너는 요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그는 “마케팅의 핵심은 차별화”라며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해 이마트를 다른 대형마트와 차별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전 입상이 입사 계기
이 파트너는 대학교 4학년이던 2011년 ‘신세계 유통 프런티어’ 공모전에 입상한 게 이마트 입사 계기가 됐다. 그는 고려대 재학 시절 실전마케팅 공모전 학회 활동을 하면서 이 공모전에 지원해 우수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입사 때 서류전형을 면제받았다.
이 파트너의 입사 동기 중 3명은 이 공모전 출신이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 15회를 끝으로 신세계 유통 프런티어 공모전을 마무리했다. 대신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인재를 키우기 위해 작년부터 시작한 인문학 콘서트 ‘신세계 지식향연’을 인재 채용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작년 이 행사에서 뽑은 ‘청년영웅’ 20명에게 서류전형 및 1차 면접 면제 등의 혜택을 줬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가장 중요
“유통업체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파트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고 답했다. “교과서 속 마케팅이 있고, 입사 후 배우는 마케팅이 따로 있는 거 같아요. 학교에서 경영학을 배울 때는 몰랐다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된 건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중요성입니다.”
그는 “마케터는 회사 내 모든 부서 사람과 소통해야 하고, 회사 밖 사람들과도 수시로 소통한다”며 “프로젝트별로 야근이 다반사인 만큼 튼튼한 체력과 근면·성실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9일 대구 영남대에서 열리는 한경 잡콘서트에서 이 파트너는 대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마케팅 업무에 관한 경험담을 담아 들려줄 예정이다. “브랜드 네이밍을 하면서 느낀 성취감과 매일매일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마케팅 업무의 중요성을 후배들에게 들려줄 생각입니다.”
이영은 롯데마트 CMD “글로벌 트렌드 줄줄 꿰야죠”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주류담당 상품기획자(MD)는 대부분 남성이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저도주가 여성에게 인기를 끄는 추세에 맞춰 7년 전 주류MD에 처음으로 여성을 발탁했다. 이영은 주류CMD(cheif merchandiser·34)가 그 주인공. 그는 롯데마트 주류MD 중 홍일점이다. 이 CMD는 “주류(酒類)업계에선 남성이 주류(主流)지만 몇 안 되는 여성이 더 돋보일 수 있다”며 “남성이 가지지 못한 섬세함과 꼼꼼함, 그리고 끈기가 더 큰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꽃’ MD
롯데마트의 MD는 크게 식품, 비(非)식품 담당으로 나뉜다. 식품MD는 다시 신선식품(농수산, 축산, 즉석식품)과 가공식품(유제품, 냉동, 인스턴트, 주류) 담당, 비식품MD는 생활주방, 수예, 의류, 장난감 담당 등으로 나뉜다.
MD는 입점할 상품 선정부터 입고, 마케팅, 판매, 재고관리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맡은 상품을 A부터 Z까지 관리한다. 대형마트 MD는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입·출점 관리 위주로 업무를 하는 백화점 바이어와 다르다.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꽃으로 불린다.
주류를 7년째 맡고 있는 이 CMD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주력인 양주 트렌트를 꿰뚫고 있다. 그는 “2~3년 전엔 러시아산 ‘보드카’, 그 이후엔 멕시코 ‘데킬라’와 영국산 ‘진’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젊은 층에 인기가 좋은 주류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홍대 이태원 등의 술집과 클럽 등을 자주 찾는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인기 있는 술이 주력 고객의 연령대가 높은 대형마트에서도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2년 전 이태원에서 유행하던 술을 롯데마트에서 선보였는데 최근에서야 반응이 오더군요.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술을 출시하려면 도입 시기를 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죠.”○글로벌 트렌드 읽는 역량 키워야
대형마트 MD라는 직업에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그는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다른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는 역량을 먼저 꼽았다.
최근 해외직구족 증가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소비자를 선도하려면 이런 역량을 갖추는 게 필수라는 설명이다.
지 칠 줄 모르는 체력은 MD의 기본 덕목이다. 그는 “유통업계 MD는 젊은 층에 선망의 대상이지만 겉보기와 달리 거친 직업”이라며 “상품 트렌드를 읽는 눈, 창의성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치지 않고 끈기있게 일할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흔히 유통업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 ‘유통관리사’다. 이 CMD는 “유통관리사 자격증을 따는 것에 앞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MD를 하면서 와인 감별사 자격증을 땄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동료들도 와인 소믈리에, 채소 소믈리에, 바리스타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취득을 준비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량이 소주 한 병이라는 이 CMD는 “주류MD로 성공하기 위해 굳이 주량을 늘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주류MD가 술을 좋아하면 좋겠지만 술을 못해도 상관없어요. 대학교에서 유통업 인턴과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MD가 자신과 궁합이 맞는지 먼저 판단하고, ‘그렇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세요.”
한경 잡콘서트 26일 1시 중앙대, 29일 1시 영남대서 열립니다. (02)360-4267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