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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새내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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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 신한은행장 0318cyb@shinhan.com >
    [한경에세이] 새내기의 봄
    봄이 왔다. 거리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온 세상에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아름다운 계절, 봄은 항상 우리를 가슴 벅차게 한다. 봄은 청춘의 또 다른 이름이다. 취업을 하거나,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거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 등 저마다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새내기의 마음엔 설렘이 가득하다.

    그러나 정작 새내기를 기다리고 있는 건 살벌한 경쟁의 세계다. 정해진 틀에서 생활하던 학창 시절과 달리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경험도 적고, 아는 것도 부족하므로 어려움을 겪는 건 당연하다.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갖고 도전하는 새내기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먼저 프로의 마음가짐이다.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만이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인생엔 ‘한방’이 없다”는 진리도 기억해주길 바란다. 차근차근 쌓은 실력과 평판이 오래 지속된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란 말처럼,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선 현장의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은행은 새내기가 쉽게 적응하기 힘든 곳 중 하나다. 몇 주간의 짧은 연수를 마치자마자 창구에서 고객을 응대해야 한다. 예금 대출 보험 등 다양한 상품 지식뿐 아니라 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디지털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트렌드도 잘 따라가야 한다.

    신입 직원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우려고 늘 해주는 말이 있다. ‘BEST(basic, ethics, small, try)’다. 우선 기본부터 하나씩 다지라는 것(basic)이다. 기초가 튼튼해야 그 위에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금융은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근간으로 하기에 임직원 모두의 높은 윤리의식(ethics)은 필수다. 사소한 일(small)이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깨닫고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붓질 하나하나가 모여 명작을 만들듯이, 디테일에 강해야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도전(try)이다. 오늘 하루의 행동이 내일의 기적을 낳는다.

    봄꽃이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어나기 때문이다. 새내기들도 현실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꽃으로 만개하길 기대한다.

    조용병 < 신한은행장 0318cyb@shinh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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