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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P 그림자' 짙어지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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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금 1년새 14배 늘었지만
    마땅한 규제 없어 피해 속출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개인끼리 필요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개인 간(P2P) 대출에 몰리고 있지만 금융당국 규제와 감시가 미흡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단기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며 금융회사를 통하지 않고 개인에게서 투자금을 모으는 ‘그림자 금융’이 크게 증가했다. 무디스 투자서비스는 중국에서 P2P 대출과 같이 금융회사를 통하지 않고 거래되는 자금이 작년 중반에만 3700억달러(약 424조7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터 조사업체 윈드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14년 880여개인 P2P 대출 플랫폼은 작년 말 2595개로 증가했다. 투자금액도 1년 만에 14배 늘었다. WSJ는 “P2P 대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대륙에서 이런 방식의 금융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련 규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개인투자자 자금이 P2P 대출에 몰려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상하이에 있는 투자업체 콰이루인베스팅그룹은 최근 투자자 25만명과 3개 제휴사에 대한 투자금 상환을 중지했다. 이 회사는 할리우드 영화 투자와 중국 보안업체 치후360 민영화에 필요한 자금을 개인들에게 모금해왔다. 하지만 장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단기 고수익을 약속해 유동성 부족에 직면했고, 투자자에게 약속한 금액을 돌려주지 못했다.

    WSJ는 대출 네트워크 규제가 느슨한 탓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일반 은행보다 규제가 적은 상황에서 P2P 대출 관련 업체가 경쟁적으로 투자자를 모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에게 투자금이 장기 프로젝트에 묶일 것이라는 기본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또 투자회사 직원들은 아파트를 방문해 투자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WSJ는 “투자의 불확실성으로 (P2P 대출 같은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대한 재평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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