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4월18∼22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이 관심이다.

한국은행은 19일 4월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국제유가의 반등이나 경제지표의 호전, 가계부채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을 강조해온 한은의 '매파적' 입장을 고려하면 이달에도 기준금리는 동결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더구나 이달 금통위는 오는 20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4명의 금통위원이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여서 금리 조정을 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0% 이상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하지만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고 최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기준금리가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들도 여전한 상태여서 주목된다.

또 한은이 같은 날 발표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여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현재 3.0%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 후반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 경제성장률이 3%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한은은 18일 '2월 통화 및 유동성'과 '2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규모'를 발표한다.

통화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이미 한은이 발행한 화폐발행잔액은 2월 말 현재 90조7천942억원으로 90조원 선을 돌파했다.

그동안 급증세를 이어온 가계대출은 2월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어떻게 반영됐을지 관심이다.

이밖에 한은은 20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21일 '201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를 각각 발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2일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어 최근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을 논의한다.

20일에는 하성근, 정해방, 정순원, 문우식 등 4명의 금통위원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며 다음 날인 21일엔 이들의 뒤를 이을 조동철, 이일형, 고승범, 신인석 신임 위원들이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한다.

정부는 22일 '2016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개최해 재정 개혁 방안을 발표한다.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끝내고 귀국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21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취임 100일을 맞아 '여소야대' 국회에서 정책 추진 방향, 미국에서 언급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등 3%대 성장률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밝힐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