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칼럼] MICE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선태 논설위원 kst@hankyung.com
![[천자 칼럼] MICE](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AA.11494525.1.jpg)
인센티브 관광이 뜨는 이유다. 종업원 사기진작에 이만한 것도 드물다. 조직에 대한 충성심도 높아지고 때로는 두둑한 보너스보다 더 선호되기도 한다. 보내주는 회사 입장에서도 득이다. 당장은 큰 지출이지만 조금만 멀리 보면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투자다. 경제 분석·전망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인센티브 관광에 들어간 돈의 투자 수익률은 네 배 이상이라고 한다. 또 인센티브 관광이 조직에 가져다주는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는 종업원들의 기본급을 8.5% 인상했을 때와 맞먹을 정도다. 인센티브 관광은 MICE의 일종이다.
ADVERTISEMENT
중국 아오란그룹이 임직원 6000명을 이끌고 인천으로 인센티브 관광을 다녀간 것을 계기로 MICE산업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아오란그룹은 월미도에서 4500명이 동시에 ‘치맥’ 파티를 벌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MICE산업 적극 육성론이 여기저기서 경쟁적으로 튀어나온다. 하지만 무조건 키우자고만 할 게 아니라 잘 따져봐야 한다. 사실 한국에서 MICE산업을 유치할 만한 곳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엑스코 제주 등 기존 시설을 최대한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부터 잘 짜야 하지 않나 싶다. 시류에 편승한 과잉 투자는 금물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김선태 논설위원 kst@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