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일부 지역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올여름 긴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정도의 폭염이 예상되면 카카오톡으로 경고 메시지가 울릴 예정이다.18일 기상청은 6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건강을 위협할 정도의 폭염이 예상되면 카카오톡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폭염 영향 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폭염 영향 예보는 폭염이 얼마나 위험한지 △관심 △주의 △경고 △위험 4단계로 알리는데, 직접 전달 서비스는 폭염 영향 예보 보건 분야 단계가 '주의' 이상일 때 이뤄진다.기상청은 "해당 서비스 신청을 오는 20일까지 받는다"면서 "본인은 물론 부모나 지인이 메시지를 받도록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서비스 신청은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홍보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기상청은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나 여름에 야외활동이 많은 지인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신청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18일 질병관리청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올해 SFTS 첫 환자라고 밝혔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집 주변에서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린 후 구토와 발열, 전신 쇠약,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겪었고, 이후 의료기관에 방문에 SFTS 확인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연도별 SFTS 첫 환자는 2022년 4월 11일, 2023년 4월 5일, 지난해 4월 23일 등 최근 3년간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으로, 주로 4∼11월에 발생한다. 물린 후에는 2주 안에 고열(38∼40도), 설사, 근육통,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일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도 있다.2013년 SFTS가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81명이 사망(치명률 약 18.5%)했다.지역별 누적 발생 환자 수는 경기도 344명(16.7%), 강원도 290명(14.0%), 경상북도 279명(13.5%), 경상남도 193명(9.3%) 순이다.감염 위험 요인은 논·밭(과수업, 하우스 포함) 작업과 성묘, 벌초 등 제초 작업이 가장 많았다.질병관리청은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해서 입어야 하고,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긴 옷이나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이어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후 2주 안에 발열이나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첨단 소재·부품 회사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와 더불어 일본 3대 경영인으로 꼽힌다.1959년 교세라의 전신 교토세라믹을 세울 당시 이나모리의 나이는 스물일곱 살에 불과했다. 300만엔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벤처기업 교세라는 현재 시가총액 2조4700억엔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이나모리가 1984년 설립한 다이니덴덴(현 KDDI)은 일본 2위 이동통신사로 성장해 시총이 11조1700억엔에 이른다. 그는 65세가 된 200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46년간 모은 퇴직금 6억엔을 전부 모교인 가고시마대 등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불교에 귀의해 승려의 길을 걷기도 했다.그러나 이나모리는 금세 경영 현장에 돌아왔다. 2010년 파산 위기를 맞은 일본항공(JAL)이 그에게 ‘SOS’를 쳤다. 그때 이나모리는 팔순에 가까운 나이였지만 녹슬지 않은 노장의 실력을 보여줬다. 이나모리는 무보수 회장직을 맡아 2년8개월 만에 JAL을 도쿄 주식시장에 다시 상장하고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JAL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이나모리 회장은 2013년 퇴임했다.그는 생전 젊은 경영자 육성에도 앞섰다. 경영 아카데미 ‘세이와주쿠’를 설립해 일본은 물론 한국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1만 명 넘는 경영인을 배출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도 젊은 시절 세이와주쿠 수강생이었다.이나모리는 2022년 8월 90세를 일기로 노환으로 사망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과 엄격한 경영 원칙을 지키면서도 소박한 성격, 넓은 인품을 지닌 경영인으로 기억되는 이나모리는 일본인이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