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촬영지 캠프 그리브스 관광상품화 채비
경기관광공사, 중국관광객 유치 홍보…표지판·포토존 설치

경기도가 최근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중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관광상품으로 만들 채비에 나섰다.

드라마 속 유시진 대위(송중기)와 의사 강모연 팀장(송혜교)이 나오는 이 드라마의 전반적인 배경이 되는 가상공간 '우르크'가 바로 파주에 있는 미군 캠프 그리브스다.

미군이 철수하고 나서 경기도가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체험시설로 개조해 2013년 12월 14일부터 관광객을 유치하는 곳이다.

2014년 5천571명이 찾았던 캠프 그리브스는 안보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이듬해인 2015년에는 2배가 넘는 1만 1천99명이 찾았다.

경기관광공사는 태양의 후예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촬영지 정비를 하기로 했다.

우르크 본진의 배경이 되는 장소, 주인공들이 전화를 받는 사무실, 송중기가 미군 병사와 격투하던 시설 주변에 드라마 촬영 장소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포토존도 만들 예정이다.

이미 중국 베이징과 상해 지역 주요 여행사에 캠프 그리브스를 방한 중국인들의 여행 방문지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사는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중국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전답사를 할 예정이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 캠프 그리브스 관광상품화 채비
공사 관계자는 "유명 드라마 촬영지를 관광상품으로 만들면 폭발적으로 관광객이 증가한다"면서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가평 쁘띠프랑스처럼 캠프 그리브스도 대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프랑스 문화마을인 쁘띠프랑스는 평소에는 연간 3천명이던 방문객이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되고 난 이듬해인 2014년 한 해 동안에만 15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방문이 폭주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