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취임…"자산관리 명가로 도약할 것"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60·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경기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대표는 대우와 롯데그룹을 거쳐 1989년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2년 이후 법인영업본부장(상무), 리테일사업본부장(부사장), 홀세일그룹 부사장 등을 맡으며 주로 영업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1년엔 경영지원그룹 부사장을 맡았다. 2013년 이후에는 하나금융투자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PB)를 아우르는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나금융투자를 종합자산관리 명가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산관리 명가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PIB 부문이 최고의 자산관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통합 금융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업계 최고의 투자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와 트레이딩(sales&trading) 부문도 전략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자산 기준 국내 1위 은행인 KEB하나은행과의 사업부문·부서 간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금융과 산업, 금융투자업 내 사업 모델 간 장벽이 사라지는 융합의 세상”이라며 “고객의 수요를 앞서가는 복합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최고의 금융 솔루션 회사로 성장하자”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