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임원회의를 열고 은행권의 건전성이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1.80%로 2010년말(1.90%) 이후 가장 높다"며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2%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 건전성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부실여신은 증가한 반면 대손상각이나 매각 등 부실채권 정리가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실물 부문에 대한 지원이 어려워지고 경제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신규발생 부실여신은 2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어났다. 반면 정리된 부실채권은 11% 감소한 22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진 원장은 "신속한 기업구조조정과 함께 부실채권의 정리를 유도해야 한다"며 "적정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내부유보 확충으로 위기시에 대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