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한마디에 달러값 급락
미국 중앙은행(Fed)이 16일(현지시간) 연 0.25~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금리 인상 횟수도 지난해 말 제시한 네 번에서 두 번으로 줄이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움직임이 지속적인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Fed는 올해 말 적정 금리 전망치도 지난해 말 제시한 연 0.9~2.1%에서 연 0.6~1.4%로 낮췄다. 통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기 때문에 올해 두 번쯤 올리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경기확장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금리 인상에 소극적)이라는 평가에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7일 0.66% 오른 1987.99에 마감했다. 장중엔 2000선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가치 급락 여파로 올해 최저(원화 가치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원 내린 1173원30전에 마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김유미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