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문제로 지난달 22일 폐쇄된 서울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 통행이 19일부터 재개된다.

서울시는 17일 “폐쇄된 내부순환로 사근~길음램프 구간에 임시 통행로를 설치해 지난 9일부터 6일간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안전성 검토를 마쳤다”며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통행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은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의 사근램프에서 길음램프에 이르는 7.5㎞ 구간이다. 지난달 서울시의 안전점검 과정에서 고가 교량 상부 구조물을 떠받치는 대형 케이블 20개 중 1개가 끊어진 것이 확인돼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안전성 검토를 진행한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손상부 주변을 내시경으로 조사하고 장력테스트 등을 시행한 결과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시는 덤프트럭 12대를 동원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시험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부순환로는 총중량 10t 이하 화물차만 통행할 수 있지만 총중량 24t 차량이 통과해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임시 통행로로 오가는 동안 정릉천고가 보강 작업은 계속 진행한다. 끊어진 케이블은 16일 교체를 완료했으며 손상 구간 주변 케이블 5개도 6월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통행 재개를 앞둔 이날 오전 정릉천고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콘크리트를 대형케이블로 지탱하는 PSC 공법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PSC 공법을 적용한 전국 모든 시설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되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