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7일 김한길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창당 당시 '트로이카'의 한 축이 완전히 무너지게 됐다.

막바지로 접어든 공천 작업은 일부 선거구에서의 알력으로 결정이 거듭 연기되는 등 야권연대 논란 수습 후에도 정상궤도 복귀는 쉽지 않은 양상이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전날 경기도당 개편대회에 이어 세종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하며 중원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김한길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2주간 계속된 야권통합·연대 논란을 가까스로 수습하고 본격적인 반등을 꾀해야 할 시점에 다시 한번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창당의 주축이자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 사령탑을 맡았던 김 의원이 전열에서 이탈한 것은 회복 조짐을 보이는 당 지지도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있지만 안 대표측 일각에서는 격한 반응도 나오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할 예정이었던 서울 관악을과 인천 계양갑 공천은 이날 역시 발표되지 않는 등 막바지 공천 작업도 진통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관악을에서는 안 대표측 박왕규 후보의 단수공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천 대표측 이행자 후보 등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갑에서는 안 대표측 이수봉 후보와 경쟁중인 신학용 의원 보좌관 출신 이도형 후보의 반발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승남·황주홍 의원이 맞붙는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도 경선 방식을 두고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 이미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은 이날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오는 21일로 연기했지만 탈당론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김지희 직능위원장, 박인혜 전 새정치민주연합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등 일부 공천관리위원들은 비례대표에 신청하며 공관위원직에서 물러났다.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경선을 앞둔 일부 당직자들이 당사에 모습을 비치지 않으면서 실무진 곳곳에 '구멍'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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