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석 달여만에 1170원대로 급락해 거래중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85원(1.41%) 하락한 1176.45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로 내려 앉은 건 지난해 12월30일(종가 1172.5원) 이후 석 달여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배경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였다. 앞서 시장에선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가 형성돼 있었다.

여기에 간밤 국제유가가 산유량 동결 확산 기대감에 급등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가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상승 모멘텀(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므로 117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