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첫 2루타…빅리그 진입 '청신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사진)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2루타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이대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86(2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이 됐다.

이대호는 우타자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꾸준히 기회를 얻지 못해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지만, 멀티히트로 실력을 입증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플로리다오토익스체인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하나 골라냈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첫 볼넷이자 첫 멀티출루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된 김현수의 타율은 0.097(31타수 3안타)로 조금 떨어졌으며 볼티모어와 토론토는 6-6으로 비겼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