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선에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86.10원보다 3.75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역외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약세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부각돼 소폭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선에서 출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유엔(UN) 제제 이전의 생산량인 하루 400만 배럴에 도달한 뒤 산유량 동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은 1.32달러(3.40%) 내린 배럴당 37.18달러로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는 이번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이란이 석유 생산량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그 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발표를 앞둔 미국의 2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FOMC의 경기 판단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86.00원~119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