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로스는 ECB의 추가 완화책에 대해 "실질적으로 통화정책이라기보다는 재정정책 위주였다"며 "세계 통화정책의 경로가 빠르게 닫히는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어 "선진국 시장의 채권금리는 바닥을 쳤다"고 논평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야누스캐피털에서 13억 달러의 채권펀드를 운용하는 그로스는 이번달 월간투자전망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금융이 경제 성장의 연료 역할을 해 왔지만, 마이너스 금리라는 블랙홀에 접근하면서 연료가 소멸하려 한다"면서 "'부의 효과'나 '통화침투 효과' 대신에 마이너스 투자 금리와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을 활용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면 부정적 효과가 창출된다"고 지적했다.
ECB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0.05%의 기준금리를 0.00%로 낮춰 제로 기준금리를 선언하고, 예금금리는 -0.30%에서 -0.40%로 추가 인하했다.
ECB는 또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 600억 유로에서 800억 유로로 확대하고, 회사채도 채권 매입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