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6원 선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03.50원보다 2.35원 오른 셈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을 완화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1206원 선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현행 0.05%의 기준금리를 0.00%로 낮추고 사상 첫 제로 기준금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이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금융시장내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선진국 통화보다 강달러 압력은 낮아져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03.00원~1212.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