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 손석희 "삼성이든 아니든 상관 없어"…대기업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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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사장이 검찰 조사 대상이 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손석희는 지난 2013년 JTBC '뉴스9'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대담을 나누며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손석희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심도 있게 파헤쳤다. '무노조 경영'에 따르면 삼성은 노조를 결성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문제 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또 노조가 없는 계열사에서 노조가 설립될 시 조기 와해에 주력하고, 노조가 있는 계열사에는 해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손석희는 보도국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오해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보도가 될 만한 정보가 들어왔고, 이걸 안 쓸 이유는 없었다. 삼성이든 아니든 상관 없다"며 "보도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정치적"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 자신의 소신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손석희의 행보에 대해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는 "공영방송도 보여주지 못하는 모델을, 자본과 권력에 있어 취약할 수밖에 없는 민영방송, 그것도 종편인 JTBC가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한 뉴스에 대한 평가가 결국 다른 부문으로까지 이어진다면 JTBC는 의미 있는 방송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주의 결단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손석희 사장은 지난 2014년 6월 4일 오후 5시 43분께 미리 입수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3사와 거의 비슷한 시점에 무단으로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