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 정책이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억눌린 것으로 풀이된다.3일(한국시간) 23시 15분 현재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4.01% 하락한 8만20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8만8000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새벽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 8만2000달러선까지 급락했다.알트코인은 보다 큰 낙폭을 경험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5.62% 하락한 17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1일 이후 다시 한번 심리적 하락 저항선 18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이외 엑스알피(XRP),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파이 네트워크(PI)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올 초부터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있던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터지면서 지난해 대비 50% 이상 급락한 코인들이 수두룩한 상황이다. 특히 낙폭이 컸던 네오(NEO), 마스크 네트워크(MASK) 등의 프로젝트들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비상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상보다 더 강력했던 미국의 관세 정책이번 가상자산 시장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의해 촉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께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기본 관세 10%를 부과하고, 60여 개의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국가별로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
3일 국내 증시가 관세의 충격을 받은 가운데 전기전자와 해운, 금융 업종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기(-8.50%) LG이노텍(-6.44%) LG전자(-5.8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46%의 상호관세를 적용받는 베트남 등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이번 상호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교역이 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졌다.HMM(-3.89%) 대한항공(-2.55%) 등 운송·해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강달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KB금융(-4.22%)과 같은 금융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까스로 ‘이중관세’를 피했지만 현대차(-1.27%) 기아(-1.41%) 등도 마찬가지였다.‘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뒤늦게 힘을 받으며 개장 직후 3% 가까이 떨어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를 짓눌러온 가장 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조4423억원어치의 매물 폭탄을 던졌지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8678억원, 464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이 잇달아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들 때마다 증시가 휘청일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한 2018년 7월 이후 그해 말까지 코스피지수는 12.25% 하락했다. 미국과 각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 최종 관세율이 낮아지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상장사 실적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1분기 이후 EU 전력 기업 달린다독일이 대규모 재정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비치면서, 유럽연합(EU) 지역 경기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동반해 올라오고 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각종 시설물에 대한 강한 투자수요를 동반하는 인위적 경기 부양책은 전력설비 산업의 업황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측면이 많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 이후 발생 가능한 재건수요도 유럽 전력설비 기업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올해 1분기 이후에는 유럽의 전력설비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하는 시기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발 이후, 정부주도 경기부양의 모멘텀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 재정적자의 축소를 목표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영역에서 급진적인 방법을 동원해 연방정부의 지출을 통제하는 중이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전력설비 업종의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했던, 각종 재정정책들의 마비를 시도하려 한다는 점이 우려된다. 다소 무리한 지출을 감수하면서, 일단 경기 부양책을 사용하겠다는 독일과는 전혀 반대의 방향이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최근 발표된 유럽의 에너지 정책인 ‘Clean Industrial Deal’이 눈길을 끈다. EU지역의 에너지 물가를 낮추고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정책으로 탄소중립 목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