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리는 30대 그룹] 삼성 반도체 15조, 현대차 스마트카 13조…"미래 먹거리에 선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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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올해 투자계획 보니…
어렵지만…6.1조 늘려
LG, OLED에 10조 투입…30대 그룹 중 18곳 투자↑
"올 경영환경 악화" 80%
가장 큰 어려움은 "수출부진"…최우선 과제는 "경영 내실화"
어렵지만…6.1조 늘려
LG, OLED에 10조 투입…30대 그룹 중 18곳 투자↑
"올 경영환경 악화" 80%
가장 큰 어려움은 "수출부진"…최우선 과제는 "경영 내실화"
![[투자 늘리는 30대 그룹] 삼성 반도체 15조, 현대차 스마트카 13조…"미래 먹거리에 선제 투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603/AA.11379784.1.jpg)
◆“올해 어렵지만 투자 늘린다”
30대 그룹은 지난해 125조9000억원 투자를 계획했다. 하지만 116조6000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투자집행률은 92.6%로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투자집행률이 낮았던 것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중국발 경제쇼크, 유가 하락 등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친 탓이다. 올해 경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주요 그룹이 투자를 늘리기로 한 것은 미래 성장동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늘리는 30대 그룹] 삼성 반도체 15조, 현대차 스마트카 13조…"미래 먹거리에 선제 투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603/AA.11380797.1.jpg)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의 파주공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설 확장을 위해 2018년까지 10조원,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2020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추광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주요 그룹은 사업 재편 등 군살 빼기에 나서면서도 미래 먹거리가 될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30대 그룹 중 9곳은 작년보다 투자를 줄일 계획이다. 작년 수준을 유지할 예정인 그룹은 3곳이었다. 18개 그룹은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경제 회복은 2018년 이후”
30대 그룹은 올 경영여건이 작년보다 악화하고 2018년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이 시행한 올해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 80.0%가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작년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3.3%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고, 6.7%만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예상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56.7%가 ‘2018년 이후’라고 답했다. 40.0%는 ‘2017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직면한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수출 부진(30.0%)이 꼽혔다. 이어 채산성 악화(20.0%), 금리 및 환율변동(20.0%), 내수부진(13.3%), 자금 부족(13.3%), 오너 부재(3.3%)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 그룹은 올해 중점 추진 경영전략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7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신성장동력 발굴’(23.3%), ‘경영위험 관리’(3.3%), ‘시장점유율 확대’(3.3%) 등의 순이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