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외국어대학, 공동학위제 등 협력 추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6개국 11개 대학 협의체 발족…학생·문화교류 확대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30개국에 학생 연 300명 보낼 것"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30개국에 학생 연 300명 보낼 것"
한국·중국·일본과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의 11개 외국어대 총장·부총장이 한곳에 모였다. 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외국어대학 협의체’ 발족식을 위해서다.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일반 종합대학들이 외국어와 관련한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면서 외국어대가 도전에 직면했다”며 “아시아 지역의 외국어대 간 교류를 통해 차별화한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학 총장들도 이 같은 위기 의식에 공감했다. 진한 베이징외국어대 총장은 “특수언어능력에 경제·경영·법학 등 다른 학문의 전문성까지 갖춘 인재를 키워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우선 한국외국어대는 “국가 전략상 중요한 30개 국가에 10명씩 연 300명의 재학생을 보내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다른 대학들도 이 같은 프로그램에 동참해 각 대학의 울타리를 허물고 더 큰 지적 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리양 상하이외국어대 부총장은 “외국어대학 간 공동학위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마가이 도시키 교토외국어대 부총장은 각 대학 학생들이 모여 국가 간 이슈를 토론하는 단기 학생교류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주문했다. 베이징외국어대는 2020년까지 100개의 특수언어과정 개설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는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해 베트남, 몽골 등 4개국의 주한 대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추 대사는 “언어는 소통의 가교”라며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시아 국가 간의 정치·경제·문화적 협력의 가교를 각국 외국어대가 놓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기자와 만나 특수언어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강대국들은 외국어대를 국립대로 운영하며 외국어 교육에 국가가 투자하고 있지만 한국외국어대는 사립대”라며 “특수언어 역량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인 만큼 국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일반 종합대학들이 외국어와 관련한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면서 외국어대가 도전에 직면했다”며 “아시아 지역의 외국어대 간 교류를 통해 차별화한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학 총장들도 이 같은 위기 의식에 공감했다. 진한 베이징외국어대 총장은 “특수언어능력에 경제·경영·법학 등 다른 학문의 전문성까지 갖춘 인재를 키워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우선 한국외국어대는 “국가 전략상 중요한 30개 국가에 10명씩 연 300명의 재학생을 보내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다른 대학들도 이 같은 프로그램에 동참해 각 대학의 울타리를 허물고 더 큰 지적 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리양 상하이외국어대 부총장은 “외국어대학 간 공동학위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마가이 도시키 교토외국어대 부총장은 각 대학 학생들이 모여 국가 간 이슈를 토론하는 단기 학생교류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주문했다. 베이징외국어대는 2020년까지 100개의 특수언어과정 개설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는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해 베트남, 몽골 등 4개국의 주한 대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추 대사는 “언어는 소통의 가교”라며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시아 국가 간의 정치·경제·문화적 협력의 가교를 각국 외국어대가 놓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기자와 만나 특수언어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강대국들은 외국어대를 국립대로 운영하며 외국어 교육에 국가가 투자하고 있지만 한국외국어대는 사립대”라며 “특수언어 역량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인 만큼 국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