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동에 자리 잡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매출이 매장 증축 이후 급증세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 공사를 끝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완공 이후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20만명으로 10만명이던 작년의 두 배가 됐다. 같은 기간 구매자 수는 42% 증가했다.

강남점은 17개월의 공사를 거쳐 신관 6개층을 새로 지어 영업면적을 5만5500㎡에서 8만6500㎡로 확장,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누르고 서울지역 최대 백화점이 됐다. 재개장 후 강남점의 4대 전문관 매출이 크게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생활전문관 매출이 136.5%, 최신 상품 중심의 컨템퍼러리 전문관 매출이 126.6% 증가했다. 아동전문관(56.7%)과 신발전문관(41.8%) 실적도 좋았다.

4대 전문관에서 물건을 산 소비자의 67%가 강남점 내 다른 매장에서 추가로 상품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증축 후 20대 이하 젊은 층의 매출 비중이 급증해 10%를 돌파하는 등 고객 연령대가 한층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