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이세돌 9단,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사진=변성현 기자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이세돌 9단,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사진=변성현 기자
'세기의 대결'을 앞둔 이세돌 9단이 "바둑으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세돌 9단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처럼 좋은 말을 하지 못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름다운 바둑을 두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9일부터 벌어지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5번기는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또한, 시간 규정에서는 두 기사가 제한 시간 2시간을 각각 갖게 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 3회씩 주어진다. 이에 따라 각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대국은 인간과 컴퓨터의 세기 대결로 불린다.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 이세돌 9단과 100만 달러(한화 12억 원 상당)의 상금을 걸고 펼칠 바둑 대국인 만큼 벌써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모든 대국을 동영상 사이트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국내에서는 바둑 TV를 통해서도 중계되며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TV를 통해 볼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