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락동 '횟집' 대표, 부경대에 1억원 기부
“기부하고 ‘김명자, 잘했어’ 하며 혼자 즐거워하죠.”

‘부산 생선회 1번가’로 통하는 부산 민락동에서 횟집 ‘해촌’을 운영하는 김명자 대표(58·사진)가 1억원을 부경대에 기부했다.

7일 김씨는 “부경대 기성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대학 살림이 항상 빠듯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역사회 얼굴인 대학의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는 데 그리 큰돈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돈을 쌓아둘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남에게 주면 그보다 더 큰 것이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부경대 기부에 앞서 그는 지금까지 40여회에 걸쳐 장애인 단체 등에 3억원 상당을 기부해왔다. 동생이 열아홉 살에 시력을 잃으면서 장애인 가족으로서 봉사와 기부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그는 “나에게 들어온 돈이라고 모두 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돈을 벌 수 있도록 이 사회가 도와줬으니 일정 부분은 돌려주는 게 마땅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