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이달부터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가 서서히 시작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대림산업현대건설을 꼽았다.

이경자 연구원은 "오랜 침묵을 깨고 상반기부터 해외 수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언론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LNG 터미널,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POC의 최저가 입찰업체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대부분 한국 EPC업체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수주가 최악이던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공격적 목표로 보일 수 있지만 최근 3~4년간 저조했던 정유플랜트 발주 재개, 저유가 수혜로 재정 여력이 생긴 아시아의 인프라 투자, 이란 개방 등으로 주요 업체들은 달성 가능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한국 업체의 이란 성과가 예상된다"며 "5년간 저평가됐던 EPC 업체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했다.

현대건설의 주가수준은 역사적 최저지만, 대차대조표는 역사상 최상의 상태다. GS건설은 UAE POC를 수주하면, 상반기 선수금만으로 4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유동성 개선과 함께 위험 요인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