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한국거래소나 한국예탁결제원과 같은 ‘공인된 제3자’에 집중된 중앙 집중형이 아닌 ‘네트워크상의 모든 참여자에게 분산된 시스템’이다. 특정 블록에 담긴 거래 기록을 조작하려면 해당 블록 이후 연결된 모든 블록을 또 다른 블록이 생성되기 이전에 전부 수정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다른 장점은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모든 거래 이력은 누구나 볼 수 있다.
이런 기술 혁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고객의 편리성과 업체의 비용 절감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기존 중앙집중형 금융 시스템의 분산화에 따른 절감 효과가 연간 약 2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비공개 블록체인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JP모간체이스·골드만삭스·씨티그룹·바클레이즈·UBS 등 40여개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가 ‘R3CEV’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다.
김현기 한경비즈니스 기자 henr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