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1%P의 매력
지난해 결산 배당에서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서는 추세여서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015년 결산 배당을 발표한 기업 중 우선주가 있는 46개 종목의 보통주 시가배당률 평균은 1.43%였다.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이보다 0.88%포인트 높은 2.31%였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받거나 기업이 청산될 때 재산을 먼저 분배받을 권리가 있는 주식이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우선주는 두산(8.08%)이었다. 두산을 포함해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2%포인트 이상 높은 종목은 대신증권(우선주 배당수익률 7.58%) SK이노베이션(6.94%) 에쓰오일(5.22%) 등이었다. 이들 종목은 보통주 배당수익률도 3%를 웃도는 등 높은 편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변수가 많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는 우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삼성전자(상승률 6.86%)를 비롯 LG(14.79%) 부국증권(26.19%) 대교(30.25%) 등은 우선주의 상승률이 보통주를 웃돌았다.

하지만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상장된 주식 수가 적어 유동성이 떨어지고 주가 변동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주식 유동성과 저가 매력이 뒷받침되는 기업의 우선주를 선별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