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9일 새누리당의 '살생부' 논란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여당의 공천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경우 청와대의 공천 개입 논란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살생부 논란은 청와대에 물어볼 일이 아니다"며 "이를 언급한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가로막혀 테러방지법 처리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당부했던 노동개혁법은 논의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이 민감한 시기에 청와대는 더욱 입장 표명에 신중한 모습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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