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9일 티씨케이가 증설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반도체, 태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용 부품을 전문 제조, 판매한다. 고순도 흑연을 이용해 반도체와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을 생산하는 장비용 흑연 부품을 국내 최초로 제조했다.

이승욱 연구원은 "지난해 티씨케이는 '탄화규소 반도체 소모품'(SIC Ring) 공급 부족에 대응해 생산 라인을 7개에서 9개로 늘렸다"며 "증설 효과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증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9 억원, 29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티씨케이의 주력 제품인 SIC Ring은 플라즈마 이온 등에 의한 침식이 빠르게 진행되는 소모성 부품이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4 년 티씨케이가 개발한 SIC Ring 은 플라즈마에 대한 내화학성과 내마모성을 가지며 수명 또한 길다. 현재 삼성전자, AMAT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SIC Ring 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가 없는만큼 앞으로도 티씨케이의 독점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 부문인 실리콘(Si) 등을 실리콘카바이드(CVD SIC)로 대체해 전환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