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헤네시
존 헤네시
미국 스탠퍼드대는 지난 24일 석·박사 학위과정을 지원하는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 https://knight-hennessy.stanford.edu)을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나이키의 공동 창업자인 필립 나이트와 오는 8월 은퇴 예정인 스탠퍼드대 10대 총장인 존 헤네시의 이름을 딴 것이다. 7억5000만달러(약 8700억원)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은 전액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단일 장학 프로그램 중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장학 프로그램 설립을 위해 개인 자산 4억달러(약 4800억원)을 쾌척한 미국의 사업가이자 자산가인 필립 나이트는 “헤네시 총장과 나는 20년, 30년, 50년이 지난 후 수천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이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이끌어가는 미래가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필립 나이트
필립 나이트
나이트 창업자는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4억달러는 미국 대학이 개인에게 받은 기부금으로 최고 금액이다. 그는 헤네시 총장의 리더 양성 철학에 공감해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헤네시 총장은 “장학생들은 스탠퍼드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해 각국 정부, 기업,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조직에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건강, 교육,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현재 세계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부금의 80% 이상은 장학생들의 학비 및 생활비 등 학업 지원에 직접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스탠퍼드 대학은 2017년 여름부터 지원자를 모집, 2018년 가을 학기에 첫 장학생을 선발한다. 최소 3년의 학부 과정을 수료하고 출신 대학에서 공식적으로 추천을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양한 배경과 국적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