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피크트램. 홍콩관광청 제공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피크트램. 홍콩관광청 제공
해외 항공권은 출국 19주 전에 사야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 최적기는 해외여행이 11월, 국내여행은 2월이었다.

세계 여행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co.kr)는 최근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Best Time To B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세계 스카이스캐너 사이트를 통해 검색된 수억 건의 항공권 내역을 취합해 분석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출발 때 같은 조건의 항공권이라도 19주 전에 예약해야 평균가보다 8%가량 싸게 살 수 있었다. 단거리 지역의 경우 중국은 출국 20주 전에 항공권을 준비할 때 평균가보다 13.6% 정도 쌌다. 일본 항공권은 19주 전에 사면 평균가보다 약 11.4%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홍콩이 18주 전, 태국 15주 전, 필리핀은 19주 전 예약하면 평균가보다 각각 6.9%, 8.7%, 8.2%가량 쌌다.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장거리 여행지는 구매 시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가격 차가 가장 큰 여행지는 미국으로, 같은 날짜에 출국하더라도 최대 14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미국 여행 때 출국 17주 전에 예약하면 평균가보다 약 9.9% 쌌다. 유럽의 경우 스페인은 출국 16주 전 준비할 때 평균가보다 7%가량 낮았다. 영국이 19주 전, 터키 17주 전, 프랑스는 15주 전에 항공권을 준비할 때 가장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었다.

1년 중 가장 싸게 해외 항공권을 살 수 있는 시기는 11월로 평균가 대비 약 17%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특히 11월에 출국하면 태국이 평균가보다 28.2%, 일본 16.7%, 홍콩 16.1%, 필리핀은 15.6% 낮았다. 연중 항공권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는 성수기인 8월로 평균가보다 11% 비쌌다. 국내여행은 2월에 갈 때 항공권 가격이 가장 쌌다.

한국 시장을 담당하는 김진경 스카이스캐너 매니저는 “저가항공의 성장과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면서 올해 해외여행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보고서 내용을 참고해 예약하면 해외여행 경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권 예약 최적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카이스캐너 웹사이트(skyscanner.co.kr/news/best-time-to-book-2016)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