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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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순이익 1.7% 감소한 7827억원
"올해 순이익 목표치, 투자자 눈높이 채우기엔 역부족"
"안정적 실적+주주가치 제고로 주가 레벨업 가능할 것"


보험주(株) 맏형 삼성화재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실적과 주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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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26분 현재 삼성화재는 전날보다 2만5500원(8.08%) 하락한 29만원에 거래중이다. 전날의 상승(3.95%)세를 모두 반납한 후 낙폭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의 주가 급락은 지난해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대비 23.3%, 전분기 대비 58.8% 감소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7827억원이었다.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3% 감소한 1조 677억원을 나타냈고 투자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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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을 밑돈 이유는 연말 장기보험 추가 상각 및 판매비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3분기 삼성물산 및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매도가능증권매각손실(약909억원)이 발생한 점도 이익 감소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화재의 실적과 주가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화재가 제시한 올해 순이익 목표치(8700억원)가 기대 이하라는 분석과 실적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로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올해 순이익 목표치는 투자자의 눈높이를 채우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33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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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매해 반복되는 일회성 이슈로 6년간 7000억~8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며 "지난 5년간 보수적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이를 매번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상황이고 주가는 타 금융주 대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화재의 주가는 지난해 저점대비 30% 상승했으며 긍정적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해외사업 진출 가시화 등 추가적인 모멘텀(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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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실적·주가의 안정성을 겸비한 방어주로서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목표가는 3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는 삼성화재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91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배당성향 확대(30% 수준),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가 뒷받침되며 주가의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올해 940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보험영업 수익성은 자동차보험·장기보험을 중심으로 개선 추세에 있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주가는 연초 이후 2.6% 상승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가격 자율화 및 규제완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므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도 "저금리 상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동차 보험 및 장기보험 부문의 높은 영업효율이 지속되고 있다"며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