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는 올해 고부가가치 원예농산물 생산을 위해 24개 사업에 450억원을 투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도는 원예농산물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225억원을 들여 과수, 특용작물 등의 생산시설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과수 전용 농기계 등 생산 장비 공급에 54억원,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응한 고품질 과수단지 조성 등에도 93억원을 투자한다.
'전공의 처단'을 명시한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분노한 전공의들이 책임자 처벌과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개혁 백지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사직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은 8일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의료계엄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지난 2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이후 전공의들이 단독으로 집단행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병준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는 "포고령 제5조는 특정 직역을 대상으로 임의 처단의 의지를 드러냈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언제든지 권력의 변덕에 따라 처단당해 마땅한 직업이 있느냐"고 물었다.지난 3일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에 담긴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조항을 비판한 것이다.또 다른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는 "의료인을 처단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참석자들은 "말이 안 된다"고 외쳤다.전공의들은 '즉흥 개혁 규탄', '의료계엄 반대', '의료 농단 주범 처벌', '의료 농단 의대 모집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규탄했다.집회에는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휴학한 의대생들도 참석했다.사직 전공의들은 공개 발언을 마치고 피켓을 든 채 대학로 일대를 행진했다.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 앞에서 시국선언 대회를 열었다.전의비는 시국 선언서에서 "국민
올해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글로벌 걸그룹 비춰(VCHA)의 미국인 멤버 케이지(17)가 소속사 특정 직원으로부터 학대를 경험했다고 주장하며 팀 탈퇴를 선언했다. JYP는 서로 이견이 발생한 부분이 있다며 절차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케이지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정 스태프들에게 학대와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후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비춰를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어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올해 1월 데뷔한 비춰는 JYP와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가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A2K'로 결성된 한미 합작 걸그룹이다.케이지는 "저는 한 멤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만든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 섭식 장애를 유발하고 멤버들을 자해하게 만드는 환경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며 "지난 5월에 팀을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으며, 지금은 계약이 해지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케이지는 "강도 높은 업무와 사생활에 대한 극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거의 받지 못한 채 막대한 부채를 쌓아왔다"며 "제가 받은 대우에 대해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으나, 이는 케이팝 산업에 깊이 자리 잡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끝으로 케이지는 "아름다운 순간도 있었다"며 박진영 프로듀서를 비롯한 회사 경영진,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저의 탈퇴 결정으로 K팝 시스템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아이돌과 연습생을 보호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JYP는 케이지의 주장에 대해 "내용을 직접 송부받은 것이 없어 확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계엄 사태 후 5일만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서 이번 정부 최장수 장관인 이 전 장관은 취임 약 2년 8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8일 이 전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또 "더 이상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행정안전부장관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했다.이어 "저는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마무리했다.윤 대통령은 이 전 장관의 장관직 면직을 재가했다. 이날 행안부는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그 사의가 수용됐다"고 했다. 이로써 2022년 5월 이번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약 32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